우분투에서 한글입력기(ibus-hangul), 창힐수입법(倉頡輸入法, ibus-cangjie) 사용하기

처음 우분투를 사용했을때(10.04) ibus-hangul의 불안정함때문에 다들 nabi입력기를 대안으로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6년만에 우분투 16.04로 메인OS를 변경하면서 보니(거의 6년만에 메인으로 사용합니다) ibus-korean 입력기도 별다른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자/모음이 따로 노는 현상은 ibus-gtk 등의 패키지가 설치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게 왜 의존성에 포함이 안되는지(ibus-hangul 혹은 ibus-cangjie 모듈을 설치해도 같이 설치되지 않는) 지나가는 개발자분들이 계시면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abi 입력기의 큰 단점은 한글/영어만 가능한, 다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입력기라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우분투를 영문으로 설치하고 한글, 영문, 창힐수입법(중국어 번체)키보드를 사용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동안 윈도우를 쓰면서 가장 큰 단점인 한글 입력기에서 영어를 완전히 꺼 버리는 기능이 없어서 매번 한글로 언어를 변경할 때마다 영어 혹은 한글 모드인지 알수가 없었던 문제는 우분투의 ibus-hangul 에서는 영어전환키를 없애는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윈도우의 경우 물론 작업표시줄에 IME 모드가 표시되지만 빠르게 언어를 전환하면서 치는 상황에는 큰 딜레이를 주게 됩니다. 전체화면인 경우에도 IME 모드를 알 수 없고요.

그럼 바로 설치하겠습니다. 참고로 한국어 언어팩은 여기서 설치하지 않습니다.
Ctrl + Alt + T 키를 동시에 눌러서 터미널을 실행합니다.
커맨드를 차례대로 입력하여 ibus와 관련 모듈들을 설치합니다.
sudo apt update
sudo apt install ibus ibus-cangjie ibus-gtk ibus-gtk3 ibus-hangul ibus-qt4
ibus-setup


언어 전환키를 설정합니다. 저의 경우 윈도우키 + Space 로 설정했습니다. 필요한 키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창힐수입법의 경우는 Chinese로, 한글입력기의 경우는 Korean으로 검색하셔서 각자 추가합니다.
그리고 한글입력기의 영어모드를 끄기 위하여 한글입력기를 고른후 설정에 들어갑니다.


한글 토글키를 제거하고 'Start in hangul mode' 에 체크하면 한글입력기로 넘어올 때 바로 한글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창힐수입법은 딱히 설정할게 없습니다. 만약에 창힐수입법 버전5로 배우신 분들이 계시면 버전변경은 여기서 해주시면 됩니다.

터미널에서 아래 커맨드를 입력합니다.
gnome-language-selector


시스템의 입력기를 iBus로 변경하고 닫습니다.

이후 시스템을 재시작하시면 ibus 입력이 정상적으로 되는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글 입력기의 경우 약간의 버그가 있는데요, 영어입력을 불가능하게 설정했는데도 가끔씩(!) 영어로 시작합니다. 이럴때는 다른입력기로 넘어가서 다시 한글입력기로 돌아오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창힐수입법의 경우는 가끔식 에러리포트를 만들어내는데 정확한 이유도 저도 모르겠습니다. 에러리포트를 보냈으니 다른 개발자분들이 다음 버전의 우분투에서는 수정할 거 같습니다.

윈도우의 입력기는 참 맘에 안들었는데 우분투로 넘어오고 나서 입력기 전환시의 한/영 선택 문제를 거의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키보드는 영어/한글 전용으로 쓰니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한글입력기에 영어를 쓸 수 있게 한건 이해할 수 있는데,  윈도우 중국어입력기의 경우 중국어로만 입력기를 쓸 수 있는 설정이 있지만 한글입력기에는 이 기능이 들어있지 않는 이유는 아마 한국 유저들이 이런 문제를 거의 겪지 않는(즉, 영어/한글만 사용하는) 이유 때문인거 같습니다. 만약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직원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추후 반드시 기능추가가 이루어지면 좋을거 같습니다.

확실히 예전 10.04를 사용할때보다 우분투의 안정성도 개선되고 한글, 중국어입력이 별 삽질없이도 가능했었습니다. 윈도우 입력기가 가지고 있었던 저에게만 해당되는 문제점(?)도 해결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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